이상락 의원이 자신의 학력문제에 관련해 성남시민과 유권자 앞에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국회의원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도덕적 비난 및 정치 공세를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실리를 선택한 것이다.
8일 학력문제과 관련해 위조공문서 행사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상락 의원은 중원구 금광 2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한 인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용기가 부족했다"고 고백하면서도 "사법부의 판단 여하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초선의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혀 국회의원직 포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주변의 지인, 성남시민과 유권자에 대한 사죄의 뜻을 "지난 세월의 허물과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지인과 유권자, 시민 여러분에게 깊은 상처와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제 자신을 어떻게 용서해야할지 모르겠다", "저를 정치적으로 낳아주고 키워준 여러분에게 무슨 명분과 변명으로 용서를 구해야 할지 면목이 없다"는 말로 드러냈다. 이 의원은 특히 "없이 크고 학력이 짧은 것이 어느 순간 부끄럽고 못나 보여 그만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주워 담지 못하고 점점 키우다가 하나의 기정 사실로 굳어져 버렸다"고 밝혀 학력사건이 자신이 극복하지 못한 학력콤플렉스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죄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지난 6월 5일 시작된 의정활동이 얼마나 갈 지 사법부의 최종판단 여하에 달려 있다"면서 '그러나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초선의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혀 국회의원직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이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학력콤플렉스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 허위학력문제에 대한 사죄와 국회의원직 포기 반대라는 두 가지 입장을 드러냈지만, 강조점은 국회의원직 포기 반대라는 입장에 실린 것이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입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도덕적 비난과 정치 공세를 감수하고서라도 국회의원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 의원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실리를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 의원의 학력사건과 관련한 재판의 진행과정 및 결과가 주목된다. 재판의 진행과정에서는 특히 허위공문서 행사죄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당선무효로 결론날 경우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진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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