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이 '재래시장특별법' 시행 이후, 재래시장 실태를 점검하고자 성남시 성호시장을 방문, 상인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중앙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 성호시장 방문. 사진제공/열린우리당     ©성남투데이

12일 아침, 큰 규모(1만1천평)의 재래시장이지만, 무인가 점포가 많아 개발에 어려운 문제들을 안고 있는 성호시장을 둘러본 문희상 의장은 한 설렁탕집에서 중원구 상인 및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성호시장 발전 및 성남시 재개발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정중섭 성호시장 상인회 대표는 "재래시장 특별법이 발효됐지만 정작 성호시장은 재개발과 관련 특정 민간업자가 땅을 매입해 임대상인들은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길바닥으로 나 안고 있다"며 "집권 여당에서 힘을 발휘해 성호시장을 활성화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성재 중3구역 주민대책위원장은 "재개발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지만, 성남시장은 행정타운을 옮긴다고 하면서 방해만 하고 있다"며 "민간업체들이 들어와 임대 서민들만 쫒겨나게 생겼기에 문 의장이 성남시 재개발 문제를 살펴 달라"고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조성준 후보 역시 "성호시장이 성남의 역사와 현재 여건을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며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이 도정법 '순환재개발 방식'에 근거하고 있고, 중앙정부가 재정을 보조하고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과 조성준 후보가 성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샂니제공/열린우리당     ©성남투데이

 
이에 문희상 의장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이 가장 먼저 한 할 일이 재래시장특별법으로 11일 상임중앙위에서 재래시장활성화사업추진 점검단을 만들었다"며 "애로사항이 많은 성호시장을 방문해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고 밝힌 뒤 "여기 계신 두 분(김태년 의원, 조성준 후보)이 곧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문 의장은 "오래 간만에 속이 확 풀리는 설렁탕 한 그릇 먹었다"며 "열린우리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서민들의 애환을 듣고, 흐르는 눈물 닦아주기 위해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 해서 돕자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다"고 건의사항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재래시장활성화사업추진점검단 선병렬 간사 역시 "재래시장의 형편 자체가 기본적으로 어려워서 무허가 점포가 많다거나 건물주와 달리 입점 상인들의 보호문제 등으로 상당히 어렵다"며 "전체적으로 점검을 마친 후에 당 차원에서 대안을 제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호시장에서 진행된 열린우리당 '속풀이 해장국 정치'는 문희상 당의장이 취임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 성남 방문에는 박기춘 사무처장, 박영선비서실장, 선병렬 재래시장활성화법 점검단 간사, 김태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