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공천잡음으로 내홍을 앓았던 한나라당 성남시장 선거와 관련해 이 모 후보측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시장출마를 선언한 이관용 예비후보에게 시장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이 모 후보 측근과 이관용씨 등 4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이 모 시장후보측 핵심참모인 L씨는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13일 시장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수억여원을 이 관용씨측에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후보등록일인 16일을 하루앞두고 이관용씨가 불출마를 선언한 뒤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이씨는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선대본부 간부들에게 수백만에서 1천만원씩 나눠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2일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 모 시장 후보측 최측근인 L씨와 이관용씨, 이관용씨 측근 L씨 등 4명에 대해 자택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 모 시장후보측 L씨 자택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고 이관용씨와 이관용씨 측근 L씨 자택을 압수수색을 벌여 이관용씨 집에서 일부 현금을 확보하고 이씨측으로부터 건네받은 금품인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모 시장후보측은 "사실무근이고 공권력을 앞세운 야당후보 탄압을 중단하라"며 22일 오후 2시 30분 분당구 야탑동 선거대책사무소에서 긴급 해명성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성남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이관용 예비후보는 공천결과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법적대응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식적인 후보등록일 하루전인 15일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예비후보직을 갑작스레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