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체육행정을 담당하는 실무 관계자가 “어떠한 경우에도 일화전용구장을 만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무 관계자의 말은 최근 성남시와 일화가 손잡고 일화 전용구장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특혜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이미 성남투데이가 보도한 대로 이 특혜의혹은 성남시가 성남시 체육발전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주면서 ‘성남일화축구단 전용구장 조성부지 타당성 조사’를 과업에 포함시킨 것에 근거한다. 이 같은 근거는 성남시가 성남시의회에 제출한 올해 주요업무계획에서 문서로서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28일 열린 성남시 체육발전 중장기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 나온 자료에는 용역의 핵심내용을 차지하는 ‘스포츠테마파크 조성계획’에 일화 전용구장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스포츠테마파크 조성계획의 핵심인 돔 구장 조성부지로 율동자연공원 인근 일화 소유의 율동 큰골부지가 입지 후보지 분석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같은 자료에는 율동 큰골부지에 축구 전용구장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테마파크 조감도가 소개되어 입지 후보지 분석 내용과 조감도의 내용이 서로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한 가지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하다. 용역과정에서 일화 소유의 율동 큰골부지를 놓고 일화 전용구장 조성부지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서둘러 감추려고는 했으나 흔적을 남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합리적인 추측을 실무 관계자는 부인했다. 부인의 논리는 “도쿄 돔 등 일본의 돔구장 건립 및 경영 사례들에 대한 현지 벤치마킹 결과, 돔구장은 단독으로 조성하는 것보다 축구장 겸용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게 실무자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답변은 앞뒤가 맞지 않는 용역 결과에 대해 논리적으로 적절한 해명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실무선에서는 돔구장과 축구장을 겸용하는 방식으로 돔구장 조성을 검토, 추진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또 “겸용 방식으로 돔 구장 조성을 추진하더라도 경영적인 이유에서 축구장이 일화 전용구장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지역언론에서 제기한 대로 성남지역사회에서 일화축구단이 시민화합을 위한 성남축구단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대엽 시장 등 실무 관계자 판단 이상의 정책 결정과정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일화 전용구장문제가 충분히 해명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언제 불거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 돔구장 조성문제와 관련해서도 축구장과 겸용하는 방식으로 조성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전문적인 검토와 더불어 실무 관계자 판단 이상의 정책 결정과정 역시 남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화 전용구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실무 관계자의 판단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이 점이 이후 정책 결정과정에서 존중받는다면 일화 전용구장문제는 더 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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