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숨가쁘게 그라운드를 달려온 프로축구 올 시즌 챔피언은 누가될 지 11일 오후 3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한 포항이 유력하지만, 역전 우승을 노리는 성남의 기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성남일화는 11일 오후 3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지난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둔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벌인다.

▲ 성남은 최근 ‘포항이여∼ 12년 전을 기억하는가! Again 1995!’라는 포항을 자극하는 구호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성남(당시 일화 천마)은 12년 전 1, 2차전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치른 3차전에서 이상윤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던 추억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가능성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률상 포항이 다소 앞서 있고 두 골 차의 여유를 안고 있어 우승트로피에 더 가깝게 다가서 있다는 평가지만,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물론 전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한 팀이 수비에 중심을 두는 전술을 펼칠 경우 방패를 뚫기란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김두현을 중심으로 한 성남의 공세는 더 매서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선취골에 이어 최소한 두 골 차로 이겨야만 연장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성남은 최근 ‘포항이여∼ 12년 전을 기억하는가! Again 1995!’라는 포항을 자극하는 구호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성남(당시 일화 천마)은 12년 전 1, 2차전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치른 3차전에서 이상윤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던 추억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성남일화의 김학범 감독은 지난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 역전 드라마’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포항의 우승 가능성은 99%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1%의 몫으로 우리가 극한의 상황을 어떻게 뒤집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며 “선제골이 승패에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정규리그 7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세우고 있는 성남이 김학범 감독의 믿음 아래 2차전의 '대반전'을 이루며 8번째 별을 달 수 있을지 11일 오후 성남에서의 불꽃튀는 접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