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중원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이상락 후보가 그 동안 허위학력을 기재해온 사실이 한 지역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깨끗한 정치, 참신한 일꾼을 강조하며 이번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전국적 지지열풍과 탄탄한 지역기반에 힘입어 당선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허위학력 기재 사실이 드러나 선거당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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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상락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졸업증명서를 통해 학력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사진은 방송토론회 화면 캡쳐) ©우리뉴스 |
지난 7일 중원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아름방송 공개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합동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오미영(경원대 신문방송학과)교수는 이 후보를 상대로 지난 도의원 선거 당시와 이번 총선에서 학력기재 사항이 다른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오 교수는 "지난 2002년 도의원선거 입후보 했을 때는 고졸로 학력을 기재했는데, 이번 국회의원 선거자료를 살펴보면 독학으로 기재돼 있다"며 "어느 것이 맞는지, 그리고 이 두가지 자료가 왜 이렇게 다른지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간단합니다. 호적이름과 학교이름이 상이한 것이 그 원인이어서....제가 증명서를 간단하게 이렇게 준비를 해 왔습니다"라며, 카메라를 향해 졸업증명서를 보여준 뒤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이날 제시한 졸업증명서는 이 후보 자신의 것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이 후보는 8일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남 보령시 J고를 졸업한 최모씨의 졸업증명서를 이름과 생년월일을 위조해 만든 '가짜 졸업증명서'임을 인정했다.
실제로 충남 보령 J고 관게자는 "이상수씨에게 3월 29일에 졸업증명서를 발급해준 사실이 없다"며 "그날 최모씨가 졸업증명서를 2부 떼 갔지만 생년월일과 이름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러한 허위학력 사실이 한 지역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이 후보측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현재 중원구 중동 선거사무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지금 현재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당원들과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른 시간 내에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학력문제는 선거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도덕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에 맞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당원들과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이 후보측이 선거홍보물이나 그 어떠한 곳에도 허위로 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후보측의 학력문제는 현재로선 아무런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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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록되어 있는 이상락 후보의 학력은 독학으로 기재돼 있다. ©우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