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오해와 진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로고

"오해와 진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황규식의 세상보기】벼리씨의 논평에 대한 답글

황규식 | 기사입력 2005/09/02 [06:58]

"오해와 진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황규식의 세상보기】벼리씨의 논평에 대한 답글

황규식 | 입력 : 2005/09/02 [06:58]
벼리씨의 돋보기 잘보았습니다. 제 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고 논평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 글을 보고 워낙 이심전심이라 굳이 답변을 하지않아도 되겠지만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였기에 사족같은 답글을 해봅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황규식 기획위원장.     © 성남투데이
우선 제가 지난번 글을 쓰게 된 동기를 말씀드려야겠군요. 벼리님이 짐작하신대로 저는 시민운동영역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시민운동가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헌신해왔던 이재명 변호사가 열린우리당이라는 기존 정당에 입당함으로 인해 생기는 파장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썼던 것입니다. 
 
그 글에서 밝힌바와 같이, 저는 이재명변호사의 모든 측면에 대해 평가한 것이 아니라 유명한 시민운동가였던 그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시민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민운동입장에서  논평한 것입니다. 그의 입당은, 바라보는 사람의 처지와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전제, 즉 그 상대성과 제한성을 분명히 전제하고 글을 썼던 것이죠. 그런데도 여러 가지 오해도 생기고 왜곡도 생기는가 봅니다.

그런 여러 가지 오해도 풀겸 벼리님의 궁금증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릴까합니다.

우선, 이재명변호사와 저와의 관계를 초록은 동색이라 하였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와 저는 오랫동안 친구였고 시민운동의 동지였습니다. 80년대 제가 직업적인 사회운동가로서 생활할 때 그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본격적인 시민운동이 시작될 때 그는 시민운동의 주체로 참여하였으며 누구보다도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활동하여 성남의 시민운동을 주도하였습니다. 필자는 그런 그를 높이 존중하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사회운동을 모색하다가 몇 년 전에 다시 성남에 들어왔을 때, 지역시민운동의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고민을 함께 나눈 동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가 시민사회의 정치참여 혹은 주민자치운동을 통한 지방자치의 민주화를 목표로 희망21을 조직하고 결성할 때도 적극 지원하고 참여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소한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운동을 같이할 때도 일을 해나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고, 희망21을 조직하거나 운영하는 면에서도 약간의 차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방법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와 제가 추구하는 본질은 동일하다고 봅니다. 시민운동을 발전시키고 주민자치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풀뿌리민주주의를 완성해가려는 목표는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을 해나가는 방법론은 같을 때도 있고 다를 때도 있습니다. 정세가 변하여 열린우리당으로 입당을 불가피하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였을 때에도 그 방법론에 동의할 수는 없어도 기본적으로 그의 입장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민운동가에서 지방자치활동가로, 비판에서 참여로 , 시민단체에서 열린우리당으로 건너가는 그의 모습은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쓰임새는 변화하나 본질의 움직임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가 쓰임새(역할)를 변화시키나 본질의 움직임은 하나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그가 열린우리당의 정치인이 될지라도 그가 시민운동가로서 지녔던 신념과 의지는 변하지 않을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와 저의 관계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시민운동영역에 있느냐 열린우리당 혹은 지방자치의 제도권영역에 있을 지라도 그것은 단지 쓰임새, 역할이 다를 뿐이지 본질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변부동본이지요.

그렇다면 왜 그런 몇가지 당부를 하였을까요? 그것은 벼리씨가 잘 지적한 것처럼 어쩔 수없는 사실관계의 현상 때문입니다. 유명한 시민운동가였던 그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선택한 결과라 해도, 열린우리당이라는 특정정당의 유력한 후보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시민단체는 부정적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 쪽을 얻으면 한 쪽에서 잃는 게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이제는 좀더 방법론을 달리해서 서로의 역할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 필자의 주문 아닌 주문입니다. 시민단체 영역과 제도권 정당영역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기에 각자 다른 메카니즘에 따라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 서로를 돕는 길이 되리라 봅니다.

그럼 왜 ‘ 시민운동의 위기, 희망은 있는가’라는 그런 제목을 붙였는가? 그것은 제자신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안팎으로 경계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럴 경우는 시민운동의 위기입니다. 권력감시와 비판을 주로 해왔던 단체가  특정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오인받거나 전락할 때, 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 혹은 지역운동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주창하던 사람들이 기존정당 앞으로 대부분 줄서기를 할 때,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부분 선거에만 관심이 있고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할 때, 시민운동은 위기입니다. 

현재 그런 조짐이 있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민운동의 위기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시민단체 내부의 취약성에 근거하기도 하고 외부의 영향력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조짐이나 외부의 회유로부터 시민단체를 굳건히 바로세우는 것은 온전히 시민단체 및 회원들의 몫입니다. 저 또한 그러한 임무를 지금 수행 중에 있는 셈이죠.

그렇다면 희망은 있는가?
 
희망은 항상 있다고 봅니다. 희망은 꿈꾸는 자의 것이며, 노력하는 자의 것입니다. 시민운동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분화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시민사회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지역의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통한 지방권력의 교체가 우리의 하나의 꿈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고 했던가요. 시민사회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개혁세력으로서 지방권력교체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시민들에게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시민운동은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벼리씨, 말을 하다보니 진짜로 중언부언이 되었군요. 좋은 벗이란 말이 없어도 서로 통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복잡한 세상은 그러한 여유를 주지 않는군요. 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기획위원장 (공인노무사)
 
  • 민주노동당이 그래도 희망이다
  • 지방자치권력 견제에 힘을 모아야
  • “이제서야, 당선이 실감나네!”
  •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 기초.광역 지방의원도 한나라당 ‘압승’
  • 이대엽, 또 다시 성남시장에 ‘당선’
  • 수정구, 기초의원 접전지역 개표결과
  • 5.31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44.6%
    지난 지방선거보다 투표율 다소 높아
  • 지방선거 막판 부동층 공략 ‘총력전’
    이대엽,굳히기냐 vs 막판 역전이냐?
  • “후보매수했다면 칼을 물고 자살할 터”
    투표에서 줄줄이 2번 한나라 찍어달라!
  • 지방선거 막판 부동층 공략 ‘총력전’
    이대엽,굳히기냐 vs 막판 역전이냐?
  • 5.31 지방선거 막판 부동층 공략 ‘총력전’
    이대엽,굳히기냐 VS 이재명,막판 역전이냐?
  • 성남시장 이대엽 후보 '토론불참' 총공세
  • “오만불손한 이대엽 시장 심판해야”
    각종 비리의혹 고의적으로 은폐하나?
  • 지방선거 막판 부동층 공략 ‘총력전’
    지방선거 D-2, 유권자 표심잡기 치열
  • 이대엽후보, 끝까지 TV토론 불참하나?
    이재명,김미희 후보 토론회 참석 촉구
  • 이재명-이대엽 시장후보 공방전 치열
  • ‘복지성남’ 건설 정책제안 수용
    이재명, 김미희 시장후보 서명
  • 보이는 게 전부?
  • “선거, 우리 모두의 잔치가 되어야”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