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야탑역의 에스컬레이터 설치 계획이 드디어 확정됐다.
12일 한나라당 고흥길의원(분당갑)은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문제는 그간 성남시와 철도청이 비용문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으나, 철도청과 성남시에서 각각 50%씩 부담해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철도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설치비용 전부를 성남시에서 부담하기를 요구했고, 이에 맞서 성남시는 지하철 수익은 모두 철도청으로 돌아가는데 시에서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반대해왔다.
이에 고 의원은 "고양의 백석역 에스컬레이터 건설 당시 철도청과 고양시가 50%씩 부담했던 전례가 있다"면서 철도청과 성남시를 오가며 관계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원은 "예산도 중요하고 논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불편함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놓고 책임공방만 벌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에 위치한 분당선 역사 중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역은 태평, 오리, 야탑의 3개역이나 그 중에서도 야탑역은 깊이가 30m나 되는 관계로 노약자들은 아예 이용자체를 꺼리고 있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