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통해 성남시 중원구 4.30 재보궐선거 후보자로 확정된 정형주 후보가 지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4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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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30 중원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성남투데이 |
21일 오전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는 성남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등과 자주가 어떻게 해야 실현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가지고 진보와 개혁을 바라는 성남시민들과 함께 해왔고, 벌써 네 번째 출마에 이르는 세월이 흘렀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한 지 반년 만에 의원 10명 전원이 언론과 시민사회단체, 정부기관 등으로부터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으로 뽑히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중원구 유권자들이 믿을 수 있는 민주노동당 후보를 뽑아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정 후보는 "민생복지와 민주개혁의 과제를 말로만이 아니라 이번에 국회에 반드시 들어가 그 과제를 실현하겠다"고 당선의지를 피력했다.
정 후보는 우선 개혁과제로 "국가보안법 폐지, 쌀시장 개방저지, 이라크 파병철회, 사립학교법 개정, 과거사 청산법, 언론개혁법 등 근본적인 개혁투쟁에 온 몸을 던지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특히 지역과제로 "수정중원의 재개발문제와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공항 이전과 미군기지 폐쇄가 선행돼야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서울공항 이전과 미군기지 폐쇄를 반드시 하겠다"고 주장했다.
공약사항으로 정 후보는 "1백50조원에 이르는 연기금은 건설 재벌들의 '뉴딜'이 아니라 노인 기초연금에 쓰여지도록 하겠으며, 성남의 41개동에 무료급식 무료공부방을 만들어 아이들의 먹거리와 교육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덧붙여 "남북한 전국체전 개최, 2005 가계부체 SOS 운동 전개"를 내걸었다.
정 후보는 끝으로 "지난 20년 동안 성남에서 진보정치의 씨앗을 뿌리고, 노동자 서민이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성남시민들과 함께 해왔고, 민주노동당의 집권을 꿈꾸며 변함없는 한길을 달려왔다"며 "민생복지와 민주개혁 실현을 위해 이번 재선거에서 정책정당 정책선거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질의응답에서 정 후보는 "지난 민주노동당 총선후보 확정시 열린우리당 입당제의를 받았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일로 밝힐 수 없지만, 제안 시 '그것은 내 길이 아니며, 진보정당을 위한 근본적인 소신이 있다'며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