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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구 총선후보 경선, 4당4색
유권자들의 정치욕구 반영 미흡

[분다리의 세상읽기] 유권자, 정치의 주인은 요원한가?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3/08 [15:00]

수정구 총선후보 경선, 4당4색
유권자들의 정치욕구 반영 미흡

[분다리의 세상읽기] 유권자, 정치의 주인은 요원한가?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3/08 [15:00]

수정구 총선에 나올 후보들이 거의 추려지고 있다. 지난 해 11월 22일 민주노동당이 김미희 수정지구당위원장을 단독후보로 내세워 일찌감치 총선후보로 선출한 이래 7일 열린우리당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김태년 경선후보를, 한나라당은 8일 중앙당 결정을 통해 김을동 수정지구당위원장을 총선후보로 각각 확정했다.

가장 늦은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일반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윤수의원, 구동수씨, 전석원씨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15일께 총선후보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각 정당별로 각양각색이다. 사진은 열린우리당 수정구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투표 모습.     © 우리뉴스

주목되는 것은 수정구 총선후보 선정과정에서 각당이 보여준 색깔이다. 각당의 색깔이 4당4색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서로 다른 색깔을 후보자정치가 아닌 유권자정치의 시각에서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정치를 그 주인인 유권자들이 돌려받자는 정치적 욕구를 각당이 총선후보 선정과정에서 얼마나 반영하였는가를 보자는 것이다.

우선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해부터 실현가능성을 비친 국민참여경선은 말장난에 불과했음을 드러냈다. 또 중앙당에 의한 일방적인 김을동씨 공천확정 이전인 단수우세후보 발표 때부터 공천재심사 요구라는 불만이 표출되었다. 이는 한나라당이 후보검증은 커녕 중앙당 중심의 결정으로 지역주민 참여를 완전히 외면한 것으로 D급!

민주당은 최근 현역의원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당내경선방식 대신 일반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방식을 택하기로 해 한 걸음 나아갔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윤수의원에 도전하는 구동수씨, 전석원씨는 정치신인으로 인지도,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고 정견 및 정책 발표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결과가 뻔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이는 민주당이 제한적이나마 여론조사를 통한 주민참여를 시도하고 있으나, 후보검증은 절대 부재하는 것으로 C급!

열린우리당은 지구당으로선 처음 국민참여경선을 치러 직접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했으나 잡음이 있었다. 또 정책토론회를 통한 후보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한 제약도 드러냈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직접적인 주민참여경선을 유도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후보검증이 미흡해 B급!

민주노동당은 이른바 진성당원 중심의 선거를 통해 총선후보를 선출했지만 김미희씨 단독후보에 대한 찬반 성격이 강하다. 아직은 한국사회가 진보정치에 그다지 개방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경선을 모다 많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회로 삼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민주노동당이 진성당원제의 값진 의미에도 불구하고 단독후보 출마로 주민참여의 열기가 제한돼 B급!

이같은 수정구 경선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4당4색, 모든 정당에 들어맞는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그 바탕에는 아직도 정치는 그 주인인 유권자가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사실이 있다. 수구적 성향이 강한 정당일수록 특히 그렇다.

덧붙일 것은 경선과정에서 일부 증명되긴 했지만 앞으로 본선인 총선과정에서 명백히 증명될 필요가 있는 명제가 두 개가 있다. 첫째 어느 정도 정치활동 기간이 뒷받침된 준비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둘째 비리를 저지르거나 철새행각을 벌인 정치인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들 명제에 대한 증명은 후보자중심이 아닌 유권자중심의 정치를 바라는 수정구 유권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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