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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思善不思惡˝보수와 진보의 한마당을 앞당기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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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思善不思惡"
보수와 진보의 한마당을 앞당기자구!

<분다리의 세상읽기> 민주노동당을 위한 따끔한 한 마디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4/19 [03:16]

"不思善不思惡"
보수와 진보의 한마당을 앞당기자구!

<분다리의 세상읽기> 민주노동당을 위한 따끔한 한 마디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4/19 [03:16]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이상락후보의 허위학력문제가 터졌을 때 민노당은 즉각적으로 그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대립적인 관점에서 다루었다. 격렬한 도덕적 비난이 뒤따랐고 선관위 고발도 이루어졌다. 민노당을 지지하는 조직들도 이 흐름에 적극 가세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민노당은 '정의의 신'이 되었다!? 민노당은 정의의 신으로서 도덕적 비난과 선관위 고발을 통해 열린우리당 이후보를 '심판'하려 했지만 그러나 선거 결과는 '참패'였다. 2등 아닌 3등이라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선거 승리를 염두에 두었다면 결코 이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스스로를 정의의 신으로 끌어올린 것은 아주 어리석은 짓이었다.

논리적으로 말하면 스스로를 선으로, 정의의 신으로 믿는 한, 다른 것은 필연적으로 악이 되고 따라서 심판의 대상이 된다. 선악의 관계가 설정되면 필연적으로 대화와 소통, 감화와 승복은 사라지고 원한과 복수, 적대와 배제가 각을 세운다. 선은 언제나 '명령어'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심, 도덕, 이성을 운운하는 도덕군자연하는 사람은 '도덕적이지 않은 비판'을 통해 조롱받는다!

민노당은 선거판에서 이후보의 허위학력문제를 도덕의 문제로만 국한시키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이렇게 함으로서 그 문제에 겹쳐져 있거나 또는 그 문제 밖의 다양한 사회적 힘들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포기해버렸다. '진정제적(鎭靜劑的) 사고'에 빠져버렸다! 도덕의 문제가 절대적이라 보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힘들은 상대적으로 또 가볍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민노당은 이후보의 문제가 도덕의 문제였다고 해도 그것의 가치, 맥락를 따져보지 않았다. 맥락과 가치가 뒤떨어지는 보도와 이어지는 언론플레이에 그대로 매몰되고 말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진보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고려한 다른 전술들을 구사할 수 있는 입지를 스스로 가두고 말았다. 단지 도덕적 비난과 심판을 통한 즉자적인 반응만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이 반응은 결코 진보진영의 이익과 미래를 앞당기는 어떤 생성적, 능동적인 힘이 될 수 없었다.   

화김에 서방질한다는 속담이 있다. 우발적 충동에 따른 행동이란 얘기다. 또 전혀 모르지만, 일부 밖에 모르지만, 심지어 계산하지도 못하지만 그런 동기들이 '의외로' 사회적 행위에 큰 힘을 미친다. 몸의 행위에서 의식의 영역은 그 힘의 세기가 그리 크지 않지만 무의식의 영역은 그 힘의 세기가 매우 크다. 이후보를 때리는 민노당의 '바람'이 불자 이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표가 일탈로 흐르다가 또 일부 일탈로 귀결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뭉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은 이런 시각에서 설명이 가능하겠다.  

의식의 영역이 아닌 충동의 영역, 몸의 영역 곧 무의식의 영역은 '비도덕적'이다. 의식의 영역이 도덕의 명령어에 휘둘리는 한, 무의식의 영역은 비도덕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민노당과는 달리 한나라당, 민주당이 이후보의 도덕적인 문제에 침묵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침묵이라는 무반응을 통해 민노당의 이후보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방조하고 조장했다. 바로 '비결정의 결정'이라는 정치적 행위이다!    

이 점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혀 도덕적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정치적이었다. 그들은 도덕적인 문제조차 침묵을 통해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2등을 차지한 것은 이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비결정의 결정'을 통해 정치적으로 행동했다면 민노당은 어떻게 해야 했는가? 민노당은 '덮어쓰기'를 통해 열린우리당을 사면초가에 빠뜨리고 왕창 유권자들을 끌어당겼어야 했다.  

스스로를 결코 도덕군자연하지 말라. 문제의 맥락과 가치, 나아가 문제가 놓여 있는 역사와 현실을 따지지 않고 단지 형이상학적 가정에 입각하고 개인을 '무리'로 만드는 허튼 도덕에 빠지지 말라. 그것은 똑같이 울어대는 '가축떼'의 도덕이지 진정한 강자의 도덕이 아니다. 강자의 도덕은 언제나 비난보다 생성을 염두에 둔다. 의미있는 사회적인 힘이 되지 못하고 현재의 힘보다 '크고 세게' 올라서는 힘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강자의 도덕이 아니다.

이 나라의 정치, 지역정치가 제대로 된 보수와 진보의 한마당이길 바라는 소망, 늘 간절하다. 답해줄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면 민노당은 '열린' 민노당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민노당 지지자가 아닌, 단 한명의 당원 밖에 없는 유권자정당 '분다리당'의 당수로서 이번에 정당투표에서 부득불 민노당을 지지했음을 위로의 말로 전한다. 대신 따끔한 한 마디도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不思善不思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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