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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선두, 민노당-한나라당 추격
탄핵역풍은 핵폭탄, 인물론으로 격차 해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수정-중원구 총선 어떻게 될까?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3/28 [15:00]

열린우리당 선두, 민노당-한나라당 추격
탄핵역풍은 핵폭탄, 인물론으로 격차 해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수정-중원구 총선 어떻게 될까?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3/28 [15:00]

구시가지 총선이 수정, 중원 모두 열린우리당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이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몰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양상은 정당지지도, 후보지지도 모두 같게 나타난다. 특히 열린우리당과 다른 당들 사이의 격차는 모두 오차 범위 밖이다. 27일치 성남내일신문 총선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구시가지 총선 양상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선거전은 맹렬한 추격전이 예상된다. 이에 빈약한 지지세를 보이는 각당 후보들은 의미있는 인물론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거전략을 펼쳐야 지지세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탄핵은 핵폭탄으로 민심을 한꺼번에 움직였다.  

수정구 총선 특징

수정구에서 열린우리당은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당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 49.9%, 한나라당 11.6%, 민주노동당 4.0%, 민주당 3.5%로 나타났다. 후보지지에 있어서는 열린우리당의 김태년후보 45.0%, 한나라당 김을동후보 11.7%, 민주노동당 김미희후보 5.7%, 민주당 이윤수후보 3.5%의 차례로 나타났다. 정당지지, 후보지지 모두 동일한 차례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이런 특성은 탄핵안 가결로 민심이 급격히 열린우리당으로 쏠렸음을 뜻한다. 선두를 달리는 열린우리당과 2위로 추격전을 벌이는 한나라당 사이에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 과거 수정구의 정당별 지지양상이 민주당, 한나라당, 민노동 차례였음을 감안할 때 이번 수정구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지지세까지 거의 모두 껴안은 것으로 보인다.

결론은 현재 열린우리당의 지지세는 막강하다는 것. 설령 앞으로 열린우리당의 지지세가 일부 빠진다고 해도 그것은 기권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지지세가 완전 바닥인 민주당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열린우리당의 지지세는 별로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정구 총선양상은 막강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꺾기 위해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이 맹추격전 양상을 보일 것이다. 이들 정당들은 빈약한 지지세를 극복하기 위해 소속정당과 상관없이 후보의 개인역량을 내세운 인물론과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선거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김태년후보의 지지율 선두는 후보 자신보다는 열린우리당의 지지세에 거의 의존한다. 총선이, 특히 이번 총선이 철저한 정당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물론 다른 당의 후보들이 극복하기 쉽지 않은 강점이다. 그러나 김태년후보는 인물대결이 본격화되면 인물 호소를 어떻게 할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지지세가 빈약한 다른 당의 후보들이 크게 주목하는 지점이다.

한나라당 김을동후보는 지난 16대 수정구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했다가 지역을 뜬 경력이 있다. 이번에는 소속정당을 한나라당으로 바꿨다. 지역에서 바라던 상향식공천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도 약점이다. 지나치게 가문에 의존하는 모습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현덕후보의 타격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녀는 유권자들에게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강점이 있다. 소속정당보다는 연예인출신의 대중적 이미지와 당찬 모습을 살린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김미희후보는 다른 민노당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진보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과 지지의 협소함이라는 제한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미희후보는 두번에 걸친 시의원 경력, 태평동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치 기반을 가지고 있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어떤 대중적 선거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윤수후보는 이미 총선시민연대에 의해 낙천대상자로 선정된 결정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재산증식에 대한 해명이 부적절했으며 색깔론 제기 등 시대 변화에 둔감한 결함도 보인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약속한 성남광역시를 비롯한 5대 과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3선이라는 정치적 경륜을 무시할 수 없고 특유의 돌파력이 이번 총선에서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원구 총선 특징

중원구에서도 열린우리당은 단연 선두다. 정당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 44.9%, 민주노동당 10.6%, 한나라당 9.9%, 민주당 3.9%로 나타났다. 후보지지에 있어서는 열린우리당의 이상락후보 39.5%, 민주노동당 정형주후보 10.7%, 한나라당 신상진후보 8.2%, 민주당 김태식후보 2.8%의 차례로 나타났다. 수정구와 마찬가지로 정당지지도, 후보지지도 모두 동일한 차례를 보인다. 

중원구 역시 수정구와 마찬가지로 탄핵안 가결로 민심이 급격히 열린우리당으로 쏠렸음을 보여준다. 또 선두를 달리는 열린우리당과 추격전을 벌이는 민주노동당, 한나라당 사이에 현격한 지지도의 차이가 있다. 민노당이 수정구보다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중원구는 열린우리당 대 민노당의 대결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수정구보다 떨어져 거의 없다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중원구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세는 수정구보다 훨씬 막강하다. 수정구의 경우 열린우리당의 김태년후보는 민주당의 이윤수후보가 일부 표를 갉아먹을 우려가 있지만 중원구의 경우는 민주당의 몰락에 가까운 당지지세로 이런 요인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나라당 신상진후보가 무소속 이영성후보에 의해 표가 잠식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중원구 선거전은 수정구와 마찬가지로 막강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꺾기 위한 민노당, 한나라당의 추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노당이 당력을 집중해 맹추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이상락후보는 선두를 달리는 당 지지세에 시의원 한번, 도의원 세번의 지역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조성준의원의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조의원의 흔들기도 마무리되었고 민주당의 사실상의 몰락으로 업그레이드된 인물 호소를 남겨두고 있다. 

민주노동당 정형주후보는 다른 민노당 후보들과 함께 진보정치의 대중적 지지기반 취약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 번 총선에서 높은 득표력을 보인 바 있고 시립병원설립운동 등 지역활동에 앞장서온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민노당 조직력의 뒷받침도 만만치 않다. 수정구와 마찬가지로 어떤 대중적인 선거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신상진후보는 낙하산공천, 피선거권 불안, 의약분쟁 관련, 시민운동진영의 냉담 등 많은 결함들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탄핵정국으로 인한 한나라당의 입지가 매우 협소해진 점도 불안요인이다. 앞으로 소속정당과 구별되는 인물론을 내세우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밖에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한 조성준의원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긴급투입된 민주당의 김태식의원은 사실상 몰락한 빈집에 들어온 결정적 약점을 갖고 있다. 5선의 경력을 가진 거물이라는 장점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무소속 이영성후보는 노인들 또 교육위원인 남편의 지원이 기대되지만 무소속이 얼마나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구시가지 총선의 또다른 특성

구시가지에선 이번 총선에서 민선지방자치에서 한나라당의 공과를 묻는 중간평가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대엽시장의 시정수행능력에 대한 평가, 시립병원설립 연기에 따른 책임문제가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열린우리당을 따라잡기 위해서 한나라당, 민주당의 조직선거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정선거법에 따라 조직선거는 오히려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처럼 조직선거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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