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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가속화
"열린 우리당 뜰 수 있을까"

김재일위원장 탈당 성명발표...허운나의원 27일 탈당 예정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3/10/22 [15:00]

'민주당 탈당' 가속화
"열린 우리당 뜰 수 있을까"

김재일위원장 탈당 성명발표...허운나의원 27일 탈당 예정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3/10/22 [15:00]

민주당 현역 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이 탈당성명을 내고 열린 우리당 합류를 선언함에 따라 신당창당에 힘이 쏠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분당을 김재일 위원장은 22일 탈당성명을 내고 신당행을 선언했으며, 분당갑 허운나의원도 27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있었던 신당연대 창립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정치개혁의 목소리를 적고 있다.     ©우리뉴스

김 위원장은 '나는 왜 신당을 선택했나'라는 성명을 통해 "정치에 관해 국민들은 개혁이 아니라 혁명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새로운 요구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고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신당행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갈라서는 신당이 아니라 통합하는 신당을 원했지만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당이 갈라진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장기간 고심 끝에 신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당선택의 이유로 △신당이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있다는 믿음 △정통성과 민주당의 법통이 잔류민주당이 아닌 신당에 있다는 것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으로서 지역정서와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하는 등의 3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신당이 현실정치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지역주의, 금권정치와 정직하게 대면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허 의원도 그동안 통합신당 창당주비위에 참여해 왔으며, 박양수, 이미경, 이재정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준비위 출범일인 오는 27일 민주당을 탈당, 의원직을 포기할  예정이다.

허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탈당의사를 확정한 뒤에 탈당계를 김원기 신당 창당주비위원장에게 이미 제출해 놓은 상태였으며, 국정감사 기간으로 인해 탈당시기를 저울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분당갑지역구에 출마의사를 굳히고, 지역구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상락 도의원도 민주당 탈당을 고려하고 있으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가운데 젊은 개혁그룹들 중심으로 탈당과 신당행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탈당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재일 분당을 신당 추진 위원장  "나는 왜 신당을 선택했나"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선거 직후부터 내홍(內訌)에 휩싸였고, 결국 쪼개지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통합 노력을 기울였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으며, 우리당을 성원했던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다.

나는 사실 대통령 선거 후 민주당은 신당으로 변모(變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개혁 등의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에는 민주당은 너무 상처를 받았고, 기존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불신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직히 내가 원했던 신당은 이런 모양의 신당은 아니었다.  ‘갈라서는 신당’이 아니라 말 그대로 ‘통합하는 신당’이었다. 내 뜻과는 상관없이 당이 쪼개진 상태에서 나는 지금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정치는 현실이며, 또한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많은 번민과 고려를 동반한 장고(長考) 끝에 나는 신당을 택하기로 결단했다. 나의 이같은 선택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신당이 시대정신(時代精神)을 대변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염원을 담은 주된 흐름이 시대정신이라면. 그 시대정신을 대변(代辯)하고 그 흐름을 능동적으로 이끌어 갈 주체는 신당일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기존 정당의 틀과 행태로는 도저히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판단인 것이다.

둘째, 정통성(正統性)과 민주당의 법통이 잔류 민주당이 아닌 신당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4-5개월 동안 이른바 신주류와 구주류간 당내 협상과정을 가슴 조이며 지켜보면서 구주류 강경파의 불순한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주류측의 거듭된 양보로 협상은 타결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협상 막바지에 구주류 강경파는 일곱 번의 조정회의를 통한 양측 합의를 백지화시키는 엉뚱한 의제를 들고 나왔다. 이어 폭언, 폭력으로 인한 당무회의 기능의 유린(蹂躪)이 뒤따랐다. 애초에 그들은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협상하는 척했을 뿐 당을 깨야 자신들이 산다는 생각으로 일관했던 것이다. 나는 여기서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안주해 자기 생존에 급급한 저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목도(目睹)했다.

셋째,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으로서 지역 정서와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이 쪼개진 후 나는 많은 시간을 당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신당을 선택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감당할 신당의 출현(出現)을 갈망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 정치가 확 바뀌어야 한다는 소리를 생생하게 듣는다. 정치에 관한한 국민들은 개혁이 아니라 혁명을 원하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새로운 요구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렇다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신당은 해공 신익희 이래 50년간 민주화 운동과 민족 화해협력의 자랑스런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되, 부정부패와 권위주의 정치행태 등 정치발전을 가로막았던 갖가지 질곡과 구시대적 유물을 과감하게 털어버려야 한다.

신당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선도(先導)하면서 우리 정치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지역주의, 그리고 돈 정치와 정직하게 대면(對面)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를 사랑하는 분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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