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과 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드러났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종부세 완화가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은 무려 65.7%로 나타난 반면, 잘한 조치라는 긍정평가는 25.7%에 지나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부정평가(45.1%)와 긍정평가(43.5%)간에 의견이 팽팽했으나, 민주노동당(92.4%〉5.4%)을 비롯해 민주당(78.3%〉14.9%), 자유선진당(75.1%〉14.2%) 등 야당 지지층은 일제히 종부세 완화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68.5%〉25.1%)과 여성(62.7%〉26.4%) 모두 정부의 이번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83.4%〉14.6%)를 비롯해 20대(74.5%〉24.9%), 40대(61.0%〉29.1%), 50대 이상(50.1%〉32.4%) 순으로 부정평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도 한주만에 3.4%p 떨어진 25.6%를 기록해 종부세 완화 방침 발표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초 종부세 완화 가능성이 처음 보도됐을 때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바 있다. 연령별로는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30대의 지지율(13.0%)이 가장 낮았고, 부동산세 완화 정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 될 수도권 응답자의 지지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율도 전주대비 8.9%p 빠진 37.6%로 동반하락했다. 반면 종부세 완화안 저지방침을 내세운 민주당의 지지율은 4.2%p 반등한 21.3%를 기록했고, 민주노동당 역시 2%p 상승, 7.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자유선진당은 전주 대비 0.3%p 상승한 4.3%로 4위 자리를 지켰고, 친박연대가 3.5%, 창조한국당이 3.3%, 진보신당이 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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