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구가 철새도래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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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을동 수정지구당 위원장 |
특히 일부 후보들은 중앙당이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겠다고 밝혀 김을동 공천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지난 3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성남수정구에 김을동위원장을 '단수우세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성남지역에 공천유력자를 결정한 지역구는 수정구에 김을동 위원장을 미롯해 분당을 임태희의원 등 2곳이며, 나머지 2개 지역구도 다음주 중으로 여론조사를 재실시하거나 계속 심사하고 공개토론 또는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수정구에 공천신청서를 제출한 강선장, 김경수, 양현덕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이러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남 역사와 함께 했다는 강선장 도의원은 “이제 성남은 지역 2세대를 발굴해 키워나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철새를 수용한다면 정치예비군들이 다시는 성남을 넘볼 수 없을 것이다”며 김을동 위원장이 지역 대표성에서 자격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심사기준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정되는 흑막이 있고 경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광역 기초 초선의원을 배제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도의원 초선이 안한 사람보다 낫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경쟁력을 앞세웠다.
강 의원은 "지난 2일 경기도의회에 의원사퇴서를 제출했다"며 "11일 대책회의를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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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수정구 공천신청자들.(사진 왼쪽부터 김을동, 양현덕, 강선장, 김경수, 임정복) ©우리뉴스 |
김경수 성남발전연구소장은 “공평한 경선을 거치지 않았기에 경선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론조사도 공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실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양현덕 성남미래연구소장측도 “당을 개혁 쇄신하겠다고 하면서 4번이나 당을 옮기고 지역구를 3번이나 달리했던 김을동씨를 공천하려는 것은 민심을 모르는 결정으로 당선은 커녕 3.4위도 어려울 것이다”며 여론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양 소장은 "참신한 후보로 공천하던지 아니면 국민경선을 통해 민의의 심판을 받은 사람을 공천해야 경쟁력을 가지고 본선에서 유리하다"며 "낡고 찌든 철새정치인을 여성인이라는 이유로 성남 수정구에 보낸다는 것은 수정구가 철새도래지냐”고 반발했다.
임정복 도의원은 당내 경선을 포기하고 "누가 후보로 선출되든지 공천신청한 사람들이 하나로 단합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며 현행 도의원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을동 지구당 위원장은 "젊지 않고 참신성이 없다는 점에 대해 나이로 기준으로 삼다는 것은 맞지 않으며 당적변경에 대해 2000년 자민련 때에는 이대엽 시장의 요청이었고, 현 지구당 위원장은 서청원 전대표의 영입제의로 이루어 진 것뿐이다”며 해명했다.
또한 김 위워장측은 "현재로서는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적이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뒤 "다른 후보들의 입장은 지지도가 낮은 후보가 지지도가 높은 후보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