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에서 2천만원 수수, 5,6공 찬양기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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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우리뉴스 |
이에 대한 고의원의 소명은 "2천만원은 적법한 정치자금, 발언은 의례적인 덕담 차원에서 한 말"로 나타났다.
고의원은 반독재민주화투쟁이 한창이던 지난 80년대에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 정치부장으로 재직하면서 5,6공 독재정권을 찬양하는 기사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고의원은 80년10월 23일치 중앙일보 기사를 통해 대통령의 임기 7년과 단임, 간선제에 의한 대통령 선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개정안 국민투표에 대해 "평화적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여망의 반영"이며 "전두환 대통령이 제시한 민주복지국가 건설에 절대다수 국민이 동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썼다.
85년 2월 23일치 중앙일보 기사에서는 당시 노태우 신임 민정당 대표위원에 대해 "그는 군지휘관 시절부터 신의를 중하게 여기고 항상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했다"면서 "과정이 합리적이고 올바르면 그 결과에 잘못이 있다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으며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나 충고에도 귀를 기울였다"고 썼다.
또 88년 2월 25일치 칼럼에서는 중앙일보 정치부장으로 6공 출범에 대해 "악몽과도 같았던 작년의 6월 소용돌이를 생각할 때 오늘의 이 평화스러운 정권교체는 실로 만감을 교차케 한다"면서 "확실히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관한 한, 대통령으로서 해야할 의무를 충실히 다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고 썼다.
이같은 공개 정보에 따르면 고의원은 이미 역사적으로 단죄된 5,6공 독재정권에 대해 언론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했고, 또 전국은 물론 성남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피와 땀을 흘렸고 독재정권의 항복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6,29선언을 받아낸 87년 6월 민주화항쟁에 대해 부정하는 입장에 서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선시민연대는 이번 후보자 정보공개가 "부패 및 선거법, 도덕성 및 자질, 반의회․반유권자, 반인권 전력 등 낙천대상자 선정기준과 관련된 정보"라면서 "1,2차 낙천명단 발표과정에서 수집된 각종 정치인 정보를 일반에 공개해 유권자들의 후보검증에 도움을 주고, 경선 혹은 공천심사 과정에 각당이 관련 정보를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취지에 비추어볼 때 한나라당은 고의원 관련 정보를 공천심사시 과연 반영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번에 총선시민연대가 공개한 고의원 정보는 오는 17대 총선에서 분당갑 유권자들의 판단을 기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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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길 의원이 중아일보 정치부장시절 보도한 ‘데스크의 눈’87년 6월 항쟁을 악몽으로 표현하고 있다.(사진출처/남효응 홈페이지에서) ©우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