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흥길 한나라당 후보와 허운나 열린우리당 후보 가운데 어느 한쪽 지지를 저울질하던 한나라당 공천탈락자 남효응씨가 고흥길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가 밝힌 이유는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것이다.
남씨는 보도자료에서 고흥길후보 지지의 근거로 탄핵 지지여부로 선거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돌변했고 보수세력이 전멸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면서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흥길 후보 지지선언과 관련해, 그는 "경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이 태산처럼 쌓여 있어도, 한줌 지푸라기 불씨일망정 살려내 보수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외롭고 힘든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씨의 고흥길후보 지지선언은 그가 보수세력이라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위기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음을 근거삼아 나온 것이어서 속내는 허운나 열린우리당 후보가 승리한다고 보고 다음 분당갑 선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보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씨는 또 보도자료에서 아직 후보 등록도 되지 않은 상태인 데도 "정책대결도 실종되고, 인물에 대한 판단도 실종되고 오로지 탄핵에 대한 지지 여부로 민의의 대변인을 선출한다면 대중영합정치인 포퓰리즘의 가장 큰 문제점을 국민들이 간과하게 되는 것"이라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듯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분당갑 고흥길 후보는 28일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공천경쟁을 벌였던 남효응씨를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고 본격적인 선대위 구성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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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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