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두고 터진 돈 공천 비리파문에 휘청거리면서 한나라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성남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하기 위한 개별 심층면접을 14일 실시한다.

▲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성남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2차 후보군으로 압축된 김주인, 이관용, 이대엽 등 3명의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14일 개별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조덕원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지난 5일 성남시장 공천신청자 10명 가운데 1차 후보군으로 압축한 김주인, 노태욱, 신영수, 양인권, 이관용, 이대엽 등 6명의 예비후보자들의 합동토론회 이후 2차 후보군으로 김주인, 이관용, 이대엽 등 3명으로 압축한 뒤 공식발표를 미루어 오다가 이러한 결과를 10일 오후에 공식 발표했다.

이날 공식발표에 이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는 이들 3명 후보군을 대상으로 향후 방송토론회, 개별 심층면접, 여론조사 등 추가 검증 절차를 거친고 선출방식을 논의한 뒤 21일 경기도자사 경선 실시 이전에 성남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공개방송 토론회는 중앙당 차원의 돈 공천 비리파문으로 인하여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반대의견이 많아 도당 공천심사위의 개별 싱층면접으로 대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당 공천심사위가 진행하는 개별 심층면접은 14일 오전 11시 김주인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오후에 이관용, 이대엽 순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나라당은 이들 3명 예비후보에 대한 개별 심층면접과 여론조사를 실시해 성남시장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성남시장 2차 예비후보군에서 배제된 노태욱 예비후보는 도당 공천심사 괴정에 문제가 있지만 일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예비후보를 사퇴했지만, 신영수 예비후보는 ‘2차심사에서 여론조사 및 지역지지기반 검토, 지역실사 및 인물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당에 공천 재심사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양인권 예비후보도 “한나라당 성남시장후보가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예비후보로서의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도당 공천심사위의 3인 압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등 공천심사 과정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성남시장 최종 후보로 누가 선정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