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국회의원     ©조덕원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5.31 지방선거 공천결과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공천심사위원직을 사퇴한 임태희(분당을) 국회의원은 9일 오후 중원구 성남동(수진역) 신한타워 7층 연회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성남시장 이대엽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오늘 이대엽 성남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분위기가 색다르고 의미가 다소 남다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 의원은 “성남시장 공천결과가 발표 된 이후 경합자(신영수)가 함께 경합했던 후보(이대엽)를 위해 앞장서 주는 자리이고 또한 제가 이대엽 시장을 지지하고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이 후보에 대한 우회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임 의원은 이어 “이 시장은 성남개발 1세대로서 성남을 전국에서 가장 잘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어 가기 위해 이 자리에 우리들이 모였다”고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의 등장으로 일순간 분위기가 흐트러져 간단하게 인사말을 마친 임 의원은 한나라당 과천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차 일찍 자리를 떴으나, 이동과정에서 기자와 간단한 미니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미니인터뷰 질의 응답.

#.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공천과정에 대해 반발해 공천심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공천과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 경기도당의 공천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공천과정에 대한 절차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 이대엽 시장의 공천확정에 대해서도 반발한 것으로 아는데?

=> 공천과정의 문제보다는 결과에 대해서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지만 일단 후보가 확정되어 발표된 이상 당원으로서 당연히 선거승리를 위해 도와야 되는 것 아니냐?

#. 그렇다면 지금은 이대엽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인가?

=> 이대엽 시장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공천과정에 대한 문제였고 후보개인에 대한 감정은 없다.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왈가불가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 한나라당이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보는데....

=> 한나라당이 변화하기 위해 분권형 공천제 도입 등 상당히 취지는 좋았다. 그러나 지금의 당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 같다. 시도는 상당히 좋았는데...공천과정에 비해 결과가 너무 다르게 나타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