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대엽 시장후보가 5.31 지방선거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31일 오전 11시경 당선소감문을 언론사에 무작위적으로 미리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대엽 후보측 언론담당은 31일 오전 11시 성남지역 투표율이 16%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서현초등학교에서 투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당선소감문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
▲ "두 얼굴을 가진 이대엽 시장"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 후보측에서 당선소감문과 함께 보내온 두장의 사진. 사진 왼쪽이 최근에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의 사진은 최근 선거에서 나이를 속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사진. © 성남투데이 |
이날 배포한 당선소감문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늘의 당선은 저만의 기쁨이 아니라 바른 선택을 해주신 현명한 시민들의 승리이고 우리시 최초의 연임 민선시장이라는 소중하고도 값진 영광을 제게 주신 것은 시정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하라는 여망을 담은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이 후보는 “이 기쁨은 곧 우리 시의 중단 없는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고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속을 드린 만큼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가장 시급한 시정 현안인 수정․중원구의 재개발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고 분당.판교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 시의 중단 없는 발전을 반드시 이루어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테니, 시민들의 도움과 격려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당선소감문 배포소식을 들은 다른 정당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일부 오프라인 신문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 배포하는 것과 달리 무작위적으로 배포한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당후보의 관계자는 “지금 다른 후보들은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지방선거 참여를 위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독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정당지지율과 박풍에 기대 벌서부터 승리감에 도취해 오만함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이대엽 후보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유권자는 “이대엽 시장후보가 정당지지율만 믿고 TV정책토론회에 세 번씩이나 불참을 해 유권자들인 성남시민을 무시하더니, 자아도취에 빠져 투표율이 16%에 불과한 상황에서 벌써 당선소감문을 배포한 것은 이대엽 후보의 오만함이 얼마나 극에 달해 있는 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후보의 당선소감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백만 시민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저의 당선은 저만의 기쁨이 아니라 바른 선택을 해주신 현명한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또 우리 시 최초의 연임 민선시장이라는 소중하고도 값진 영광을 제게 주신 것은 시정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하라는 여망을 담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쁨은 곧 우리 시의 중단 없는 발전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가장 시급한 시정 현안인 수정.중원구의 재개발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며 분당.판교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시의 중단 없는 발전을 반드시 이루어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