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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경기도 공천심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임태희 국회의원이 성남시장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심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성남투데이 |
한나라당 경기도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임태희(분당을)국회의원이 성남시장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심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임태희 의원은 20일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천은 어느 때보다도 도덕성을 중시 여겨 시·도의원 후보는 음주운전 2번도 제외시켰다”면서 “그런데 시·도의원보다 더 엄격하게 도덕성 판단을 받아야 할 시장 후보들이 문제가 많음에도 그대로 공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공천과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후보들의 자질보다는 친소관계에 따라 후보자가 결정되는 현실에서 더 이상 공심위에 몸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특히 성남시장 후보 결정 투표과정에서 공심위원들이 압력을 받았는지 입장을 순식간에 번복하는 것을 보고 회의를 느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임 의원은 또 “공천 심사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현 시장이 도덕적으로 문제도 있고 교체지수가 높았으며 최근 여론 지지도 상당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서울 워커일 호텔에서 진행된 경기도 공천심사위원의 논의과정에서 성난시장 후보의 경우 처음 1차 투표에서는 이관용 후보와 이대엽 시장, 김주인 후보가 6대 5대 1의 차이를 보였으나, 과반수 미달로 인하여 다시 재투표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이관용 후보와 이대엽 현 시장이 5대 7로 역전됐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 “(공심위원들이) 무슨 압력을 받았는지 순식간 입장이 바뀌었다”며 “논의 과정을 무시하고 뒤에서 비수를 꽂는 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공천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이전에 사퇴를 했어야지, 정작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은 상황에서 사퇴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에 앞서 임 의원은 지난 14일 당내 소장파 모임인 ‘푸른모임’명의의 성명을 내고 “공천 잡음과 관련하여 당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당 지도부 책임론은 당에 어려움만 가중시킬 뿐,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고 자제할 것을 촉구”한 뒤 “당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인식하고, 당이 추진하고 있는 비리의혹규명과 자정노력에 앞장설 것을 결의하고 국회의원, 운영위원장, 공천심사위원 등 당내 구성원 모두가 이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20일 오후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출한 성남시장 이대엽 현 시장에 대한 공천결과를 승인하고 이를 공식발표 했으나, 임태희 의원은 경기도 공천심사과정에 대한 문제를 중앙당에 공식적으로 제기하기 위해 당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여서 당 지도부의 태도여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