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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이 달라서야....”

[독자기고] 신영수 후보님, 주민을 그만 울리십시오

조영규 | 기사입력 2008/04/07 [17:28]

“말과 행동이 달라서야....”

[독자기고] 신영수 후보님, 주민을 그만 울리십시오

조영규 | 입력 : 2008/04/07 [17:28]
신영수 후보님,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수정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남시민의 숙원사업인 재개발과 성남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재개발전문가’로, ‘실천하는 일꾼’임을 강조하며 출마하신 신영수 후보님께 수정구 양지동에 사는 선명연립 재건축 피해주민들이 간절한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양지동 선명연립 재건축 피해주민들이 관련 자료 삭제를 요청했음에도 여전히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피해현장 사진을 재개발 전문가라는 이미지용으로 사용중인다. 사진은 신영수 후보 홈페이지 화면 캡쳐.     © 성남투데이

양지동에는 지금 선명연립 재건축공사와 을지대학교 신축공사로 주민피해가 발생해 많은 주민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명연립 재건축공사 주민피해의 경우 2006년 9월부터 공사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해 지금까지 3년여 동안 해결되지 않아 사태가 심각합니다.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설계부터 시공에 걸친 부실공사로 인해 지반이완, 지반거동, 지반침하, 건물균열, 건물수평변위(기울기) 등 주민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도 시공사와 건축주는 아직도 피해주민들을 우롱하며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피해주민들은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는 시공사와 3년여 동안 싸워왔습니다. 주민재산도 재산이지만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마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시커멓게 피멍이 들었습니다.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으로 견뎌온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피해주민들이 얼마 전 신영수 후보님의 선거홍보 내용을 보고는 그만 분통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재개발전문가임을 내세우기 위해서라지만 어떻게 주민들에게 피멍이 들게 한 공사현장에서 가해자인 공사관계자, 건축주와 함께 홍보사진을 찍어 선거공보에 내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어떻게 동영상까지 만들어 유포할 수 있단 말입니까?

초상집에서 잔치를 벌인 것입니다. 우리 피해주민들이 어찌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피해주민들은 신영수 후보님 사무실을 찾아가 사무장에게 선거공보에 실린 홍보사진 삭제와 공개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시 사무실을 찾아 피해주민들의 뜻을 담은 질의서를 전달하고 서면답변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재차 홍보사진 및 동영상 삭제, 신 후보님의 공개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원실장은 “서면답변은 관공서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선거공보는 이미 배포되었기 때문에 삭제하지 못하지만 동영상은 삭제하겠다. 후보가 도의적으로 미안하다고 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피해주민들 입장에서는 만족한 답변은 아니지만 동영상은 삭제한다고 해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동영상 삭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신 영수 후보님, 왜 이러십니까? 왜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까? 서민의 아픔을 살피고 민의를 대변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출마하셨습니다. 실천하는 일꾼임을 내세워 믿어달라고 외치고 계십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까? 왜 피해주민을 두 번 세 번 울리십니까?

피해주민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실수였다고 칩시다. 그러나 국회의원 후보라면 그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 정답입니다. 신영수 후보님, 말로만의 사과로 그치지 마십시오. 얼른 동영상을 삭제하십시오. 더 이상 피해주민을 울리지 마십시오. 피해주민들을 이제 그만 울리십시오.  /수정구 양지동 선명연립 재건축 피해주민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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